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미리 지정한 위험등급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로, 위험등급별 3년 수익률이 최대 8배까지 벌어진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은 확정기여형(DC)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일정 기간 동안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때, 미리 지정해둔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핵심 정의
가입자는 퇴직연금 최초 가입 시 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 4단계 중 하나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지정해야 한다. 이후 통상 6주 이상 별도의 운용 지시가 없으면 사전 지정한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편입된다. 초저위험은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위주로 구성되고, 위험등급이 올라갈수록 국내외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 비중이 커지는 구조다. 가입 이후에도 언제든 다른 위험등급이나 직접 운용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
위험등급별 수익률 격차
2026년 6월 말 기준 디폴트옵션 상품 329개를 분석한 결과, 위험등급별 3년 누적 수익률(적립금 가중평균)은 고위험 70.91%, 중위험 45.28%, 저위험 27.47%, 초저위험 8.96%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등급과 가장 높은 등급의 격차가 약 8배에 달한다. 그런데도 전체 디폴트옵션 적립금 55조 8,700억 원 중 82.5%(46조 1,000억 원)가 초저위험 상품에 몰려 있다. 퇴직연금은 20~30년 이상 장기 운용되는 자산이라, 위험등급 선택 하나의 작은 차이가 복리 효과로 누적되면 은퇴 시점 자산 규모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확인·변경 방법
가입자는 본인이 가입한 IRP·DC형 사업자(은행·증권사·보험사)의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현재 배정된 디폴트옵션 상품명과 위험등급, 최근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정기적으로 공시하는 디폴트옵션 비교공시를 통해 사업자별·위험등급별 장기 수익률도 비교해볼 수 있다. 위험등급 변경은 대부분 사업자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별도 수수료 없이 처리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어떤 의미인가
원금보장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크지만, 그 대가로 장기 복리 효과를 상당 부분 포기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통계로 드러났다. 다만 고위험 상품이 항상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조사 시점이 상승장이었다면 수익률이 부풀려져 보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고 위험 감내 수준이 있다면 초저위험 쏠림이 기회비용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은지, 사업자별 장기 운용 실력까지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