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0조원 증발…빚투 개미들 '피눈물'

한 달 만에 10조원 증발…빚투 개미들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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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한 달 만에 43.9% 급락하면서 신용융자 잔고 10조원이 증발했다.
7월 3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9,350억원으로, 6월 24일 고점 38조6,000억원 대비 9조6,650억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매매 폭증이 신용잔고 급감 주도
5거래일 만에 1,500포인트 하락
코스피는 7월 23일 7,096.89에서 30일 5,593.56까지 5거래일 만에 1,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위탁매매 미수금 반대매매가 폭증했다. 28일 139억원이던 반대매매 규모는 29일 611억원으로 하루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으며, 30일 1,038억원, 31일 1,220억원까지 늘었다.
7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총 반대매매 금액만 9,928억원에 달한다. 특히 28일과 29일 연속 서킷브레이커 발동 여파로 30일 1,038억원, 31일 1,220억원의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주가 하락이 추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신용을 상환하거나 강제 청산되는 사례가 늘었다.
예탁증권 담보융자도 3조원 감소
레버리지 수요 전반 위축
신용융자뿐 아니라 예탁증권 담보융자 잔액도 감소세다. 7월 31일 기준 25조4,493억원으로, 3월 5일 28조1,000억원 대비 약 2조6,500억원이 줄었다. 두 지표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주식을 담보로 한 레버리지 수요 전반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버리지 ETF 열기도 식어
거래대금 12.4조→1.2조로 급감
8월 들어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7월 30일 12조4,000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31일 3조원대로 줄었고, 8월 3일에는 1조2,0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 항복지수 -2.53…역대 최저 수준
공포지수가 말하는 시장 상황
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코스피는 연초 이후 상승분의 60% 이상을 반납했다. '모건스탠리 항복지수'는 7월 30일 -2.53까지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기록한 -3.1 수준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치다.
외국인 6개월 연속 순매도…49조원 규모
하반기 반등 동력 제한적
모건스탠리는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시장이 '리셋'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개인투자자 이탈과 레버리지 규제 강화로 국내 수급 여력이 약해진 만큼, 하반기 코스피 방향성은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외국인은 6월 한 달 동안 상장주식 49조3,3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5월 47조19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1월부터 6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월 31일에도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조8,4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이번 신용융자 잔고 감소는 과거 급락장과 비교해 어느 정도 규모인가?
이번 9조6,650억원 감소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신용융자 급감 규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도 코스피가 30% 이상 급락하면서 신용잔고가 10조원 가까이 줄었는데, 이번 하락장에서는 5거래일 만에 1,500포인트 하락이라는 극단적 변동성으로 인해 청산 압력이 더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외국인 순매도가 6개월째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으로 보이나?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을 복합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6월 순매도액 49조3,360억원은 역대 최고 기록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크게 잃은 것으로 해석된다. 7월 급락 이후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3,000만원 상향의 영향은?
7월 31일부터 시행된 기본예탁금 3,000만원 규제는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접근을 크게 제한했다. 시행 첫날 거래대금이 12조4,000억원에서 3조원대로 급감한 데 이어 8월 3일에는 1조2,000억원까지 줄었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 레버리지 투자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4모건스탠리 항복지수 -2.53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모건스탠리 항복지수는 주가 급락 시 투자자들이 얼마나 극심한 공포에 빠져 주식을 내던지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2.53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당시 -3.1 수준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치로,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이 수치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점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5하반기 코스피 반등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모건스탠리는 외국인 자금 재유입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개인투자자 이탈과 레버리지 규제 강화로 국내 수급 여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 회복 없이는 본격적인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또한 중국 경기 회복과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 등이 선행되어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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