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고기도 쿠팡'…식품 매출, 온라인이 오프라인 첫 역전

식품 장보기, 온라인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제쳤다
7월 유통업체 식품매출 온라인 50.6%·오프라인 49.4% 역전
가전과 의류, 생활용품에 이어 먹거리까지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되면서, 주요 유통업체의 식품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매출의 70%가 식품인 대형마트다.
식품 매출이 12.8% 급감하며 '최후의 보루'까지 흔들리고 있다.
산업통상부 조사 기준 26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분석이다. 지난달 전체 매출의 온라인 비중은 60.8%로, 온라인 매출 중 식품 비중(30.5%)과 오프라인 매출 중 식품 비중(46.1%)을 환산하면 식품 매출에서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소폭 앞선다. 산업부는 온라인 식품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온라인 장보기 확대'를 꼽았다.
대형마트는 사실상 식품이 본업이다. 전체 매출의 70%가 식품인데, 7월 식품 매출이 12.8% 줄면서 전체 매출도 11.2% 감소해 3월 이후 5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홈플러스의 임시 휴업 영향을 빼도 6월 식품 매출이 12.8% 줄어, 식품 부진이 특정 업체의 일시적 영향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2년 53.0%에서 지난달 60.8%로 상승했다
-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3.0%에서 8.1%까지 하락했다
- 이마트는 5,000원 이하 자체브랜드(PB) '5K프라이스'를 확대하고 있다
- 롯데마트 '오늘좋은' 두부·콩나물은 400g에 98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 롯데마트 1,000원 이하 P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다
'식품 사러 마트 간다'는 공식이 흔들린다
소비자가 쌀·고기·채소 같은 먹거리까지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문하기 시작하면서, 대형마트가 비식품 소비를 온라인에 내준 뒤 버텨온 핵심 품목인 식품에서조차 고객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마트는 초저가 PB 상품을 앞세워 가격 경쟁으로 맞서고 있지만, 배송 경쟁을 넘어 누가 소비자의 일상 장바구니를 차지하느냐가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새로운 승부처가 되고 있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온라인 식품 매출이 오프라인을 역전한 배경은 무엇인가
가전·의류·생활용품에 이어 신선·가공식품까지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된 것이 핵심 배경이다. 산업부는 온라인 식품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온라인 장보기 확대'를 꼽았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등 배송 인프라가 성숙하면서 쌀·고기·채소 같은 일상 식재료를 매장에 가지 않고 주문하는 소비가 늘었다. 여기에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의 식품 카테고리 확대와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식품 소비의 무게중심이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대형마트의 초저가 PB 전략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대형마트들은 먹거리 고객을 붙잡기 위해 초저가 자체브랜드(PB)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5,000원 이하 상품을 모은 '5K프라이스'를 확대했고, 롯데마트·슈퍼는 PB '오늘좋은' 두부·콩나물 용량을 300g에서 400g으로 늘리면서 가격은 1,000원에서 980원으로 낮췄다. 롯데마트의 1,000원 이하 PB 매출은 올해 6월 초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해 초기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다만 초저가 전략은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의 균형이 장기적인 관건이 될 전망이다.
3쿠팡의 식품 사업 성장세는 어느 정도인가
쿠팡은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를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조사에서 온라인 식품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배경에도 온라인 장보기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고, 쿠팡이 시장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대형마트의 식품 매출이 12.8%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다만 온라인 식품 시장에는 네이버 쇼핑, 마켓컬리, SSG닷컴 등 경쟁 플랫폼도 있어, 쿠팡의 성장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선도 관리와 배송 경쟁력, 가격 경쟁력이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
4유통업종 투자자에게 이번 변화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식품 매출에서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역전한 것은 유통업종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다. 온라인 비중은 2022년 53.0%에서 지난달 60.8%로 높아진 반면, 대형마트 비중은 13.0%에서 8.1%로 낮아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의 식품 카테고리 확장이 매출 성장 동력인 한편, 이마트·롯데쇼핑 등 전통 유통사는 식품 점유율 방어와 PB 수익성 개선이 실적의 핵심 변수다. 오프라인 차별화와 배송 경쟁력, 마진 구조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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