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25% 빠졌던 금값, 한 달 새 11% 반등한 배경은 '고용 쇼크'였다

1월 말 사상 최고치 5318달러를 찍었던 금값이 6월 말 3990달러까지 25% 급락한 뒤, 8월 들어 다시 11% 반등하며 4465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 고용지표 쇼크로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진 게 반등의 결정적 계기였다.
금값 약세의 배경에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있었다. 유가 상승과 장기금리 상승이 실질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음에도 오히려 금 가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이 흐름을 뒤집었다.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 수는 2만3000명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인 8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에 그치며 5월 4.2%, 6월 3.5%에 이어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인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금 가격을 눌렀으나, 고용지표 악화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경기 둔화라는 금 가격 상승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용 둔화가 금값 상승의 최적 조건 제공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1분기 57톤으로 급감했던 중앙은행 순매입이 2분기 289톤으로 회복됐고, 매입의 중심인 중국 인민은행은 20개월 연속 순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 3일 국내 생산 금 매입 협력 체계 구축을 발표하며 2분기부터 금 ETF 매입을 시작했는데, 이는 13년 만의 첫 금 익스포저 확대다. 대표적인 금 ETF 'SPDR Gold Shares(GLD)'에도 지난 한 달간 17억8000만달러 이상이 유입되며 총순자산(AUM)이 1415억달러를 넘어섰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 금리 변수: 9월 FOMC에서 실제 동결이 확정되는지가 다음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CME 페드워치에 반영되는 금리 인상 확률 변화를 계속 체크할 필요가 있다.
- 수급 변수: 중앙은행 순매입이 2분기 289톤으로 회복된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지는지, 특히 중국 인민은행의 20개월 연속 순매입 기조가 유지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 자금 흐름 변수: SPDR Gold Shares(GLD)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지난 한 달간의 17억8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커지는지가 실수요 강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금값이 1월 고점 이후 왜 25%나 급락했었나?
기사에 따르면 금값 약세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유가 상승과 장기금리 상승이 실질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는데, 통상 안전자산인 금은 실질금리가 오르면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 금값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준의 긴축 전망을 자극하면서 오히려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기사의 설명이다.
29월 FOMC에서 실제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기사에 따르면 12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0% 수준에서 40% 안팎으로 낮아졌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전보다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인상 확률이 여전히 40%대로 남아 있는 만큼 동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남아 있는 1.2회분의 인상 기대가 되돌려질 경우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봤는데, 이는 향후 발표되는 고용·물가 지표에 따라 확률이 계속 바뀔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3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ETF 매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사는 한국은행이 지난 3일 국내 생산 금 매입 협력 체계 구축을 발표하며, 2분기부터 이미 금 ETF 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13년 만의 첫 금 익스포저 확대로, 중국 인민은행이 20개월 연속 금을 순매입하는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 순매입이 1분기 57톤까지 줄었다가 2분기 289톤으로 회복된 흐름 속에서 한국은행도 뒤늦게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다만 기사에는 한국은행의 구체적 매입 규모나 향후 목표치까지는 언급되지 않아, 세부 확대 계획은 추후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4연내 금값이 5000달러를 다시 넘어설 가능성이 정말 있는가?
국내 증권가 일부는 연내 5000달러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 둔화로 통화정책 긴축 우려가 후퇴하고 동결 가능성이 커진 점이 연내 5000달러 탈환을 지지할 것이라고 봤고,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과거 금 고점 이후 하락 국면에서 평균 8개월 만에 저점을 확인한 뒤 11~12개월 사이 고점 대비 90%가량 회복했던 전례를 근거로 연말 5000달러 근방 상승을 전망했다. 다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일 뿐, 실제 도달 여부는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과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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