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를 규제로 묶었더니, 옆 동네 아파트가 40일 만에 2억 6,500만 원 뛰었다

경기 남양주 다산동 아파트 전용 84㎡가 40여 일 만에 직전 거래가보다 2억 6,500만 원 높은 값에 팔렸다.
이웃한 구리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수요가 규제망 밖 다산동으로 옮겨간 결과라는 분석으로, 규제 강도의 지역 간 격차가 어디로 튀어 오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전용 84.62㎡는 지난 7월 30일 13억 2,5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주택형이 7월 9일 12억 5,000만 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불과 21일 만에 7,500만 원이 올랐다. 지난 1월 14일 거래가 10억 9,000만 원과 비교하면 2억 3,500만 원, 21.6% 상승한 수치다.
e편한세상다산·인스빌퍼스트리버도 신고가
인근 다산롯데캐슬 전용 84.97㎡는 지난달 21일 12억 4,500만 원에 거래되며 해당 주택형 신고가를 새로 썼다. 7월 11일 거래가 9억 8,000만 원보다 2억 6,5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지난 1월만 해도 같은 면적이 주로 8억 원대 중반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가격대가 통째로 한 단계 올라간 셈이다. e편한세상다산 전용 84.96㎡도 지난달 14일 11억 5,000만 원에 신고가로 거래됐고, 다산신안인스빌퍼스트리버 전용 84.96㎡ 역시 지난달 28일 10억 4,500만 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구리시 규제 지정과 LTV·토허제 격차가 배경
정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고, 이들 지역은 7월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였다. 규제지역에서는 무주택자 등의 LTV 상한이 40%로 제한되는 반면, 비규제지역인 다산동은 무주택자나 기존 주택 처분 조건부 1주택자에게 LTV가 최대 70%까지 적용될 수 있다. 구리와 달리 토지거래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어 매입 절차 자체가 훨씬 간단하다.
- 다산동 매입 이점LTV 최대 70% 적용 가능, 토지거래허가 불필요, 전세보증금 승계 매입(갭투자) 가능해 실수요자·투자자 모두 진입 문턱이 낮다.
- 다산동도 규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않음수도권 주담대 상한 최대 6억 원 동일 적용, 주담대 이용 시 6개월 내 전입 의무 부과돼 대출 낀 매입은 여전히 제약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다산동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살 수 있고 지하철 8호선으로 서울에 출퇴근할 수 있는 입지라 최근 가격이 아주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전세 승계 매입 가능성과 서울 접근성이 맞물려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쇼핑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북부간선도로도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요 단지를 아직 15억 원 이하에서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요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억 원은 수도권 주담대 상한 산정 기준선이기도 해, 이 가격대를 밑도는 단지일수록 대출을 낀 매수세가 몰리기 쉬운 구조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풍선효과란 정확히 무엇이고 왜 다산동에서 나타났나?
풍선효과는 한 지역을 규제로 누르면 그 수요 압력이 옆 동네 등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사례에서는 정부가 7월 1일 구리시를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7월 5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LTV 상한이 40%로 낮아지고 매입 절차도 까다로워졌다. 반면 바로 옆 남양주 다산동은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LTV 최대 70% 적용과 토지거래허가 없는 매입, 전세보증금 승계를 통한 갭투자가 모두 가능했다. 이 격차 때문에 구리시로 향하려던 매수 수요 일부가 다산동으로 옮겨가며 40여 일 만에 2억 원대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2다산동 아파트를 지금 매수해도 대출 규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가?
그렇지 않다. 기사에 따르면 다산동도 수도권에 속해 규제의 사각지대는 아니다. 주택 구입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6개월 안에 해당 주택에 전입해야 하는 의무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시가 15억 원 이하 수도권 주택의 주담대 상한도 최대 6억 원으로 구리시 등 규제지역과 다르지 않다. 다만 다산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주담대를 아예 받지 않고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승계해 매입하는 방식(갭투자)은 구리시와 달리 여전히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즉 대출을 낀 매입에는 여전히 제약이 있지만, 전세 승계 매입의 자유도는 더 높다.
3다산동 다음으로 풍선효과가 옮겨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
기사는 다산동 다음 확산 지역을 특정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풍선효과의 일반적인 패턴을 고려하면, 규제지역과 인접하면서 교통 인프라(전철·간선도로)를 갖췄고 아직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규제지역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다산동 사례에서도 지하철 8호선 접근성과 15억 원 이하로 매입 가능하다는 가격대가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 만큼, 유사한 조건(규제지역 인접·저평가·교통망 확보)을 갖춘 다른 수도권 외곽 지역의 실거래가 추이를 향후 정부의 추가 규제지역 지정 여부와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4이런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는 무엇인가?
기사 자체에는 정부의 추가 대응 계획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다만 과거 유사 사례에서는 특정 지역의 집값 급등이 확인되면 정부가 해당 지역까지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해 LTV 상한을 낮추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방식의 후속 조치가 이어져 온 경향이 있다. 다산동의 경우 이미 40일 만에 2억 원대 상승이라는 뚜렷한 신고가 흐름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잡힌 만큼, 규제 당국이 이 지역의 거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지정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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