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도 알래스카로 간다" 재언급에 철강주 일제히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을 재차 거론하자, 3일 국내 증시에서 철강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전날 급락을 일부 만회하는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서도, 철강 업종은 이날 오전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스틸 상한가…철강 대형주도 강세
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신스틸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제철(6.02%)·POSCO홀딩스(3.94%)·동국제강(2.43%) 등 대형 철강주가 나란히 상승했다. 중소형주로 범위를 넓히면 상승폭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날 전체 업종 가운데 철강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한국거래소 집계에서 확인됐다. 코스피가 전날 급락 이후 반등을 모색하는 와중에도 철강주만 유독 독자적인 흐름을 보인 셈이다.
동일스틸럭스(24.61%), 금강철강(19.34%), TCC스틸(12.17%), KBI동양철관(9.97%), 부국철강(7.76%), 세아철강(6.71%), 넥스틸(4.65%) 등 대부분의 철강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 전체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철강주만 유독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트럼프 발언의 실체는 원론적 재언급
이번 강세의 직접적인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2일(현지시간) 발언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일본과 한국이 있다. 이 모든 사람이 연료를 싣고,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그 밖의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관 건설 과정에서 국내 철강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곧바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발언이 새로운 정책 발표는 아니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알래스카 지역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댄 설리번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갈 것"이라고 밝히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온 발언이었다. 그가 가리킨 프로젝트는 이미 올해 1월 20일 미국과 한·일 양국의 무역 합의를 소개하면서 언급했던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1월 발언 재소환한국·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발언에서 이미 강조한 바 있으며 이번 발언은 그 연장선이다.상호관세 25%→15% 인하 대가로 韓 3,500억 달러 투자 약속
프로젝트 개요와 남은 변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약 1,300여㎞ 길이의 신규 가스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운반한 뒤, 이를 액화해 수요지로 공급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한국·일본의 대미 투자금이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가능성을 여러 차례 거론해왔다.
- 노스슬로프에서 니키스키까지 약 1,300km 신규 가스관 건설이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 한국의 3,500억 달러, 일본의 5,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 일부가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 아직 구체적인 국내 기업의 수주·계약 확정 발표는 나오지 않은 초기 단계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실제로 참여가 확정된 국내 기업이 있나?
이번 기사에서는 특정 국내 기업의 참여가 공식 확정됐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자금과 인력을 투입할 가능성을 언급한 원론적 수준이며, 구체적인 계약사·수주 규모·시공 참여 방식에 대한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대미 투자 합의(3,500억 달러)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거론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구체적인 참여 방안이 발표될 경우 철강·조선·플랜트 업종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2이번 철강주 급등은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볼 수 있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수주 계약이 아닌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기대감 선반영 성격이 강해, 추가적인 공식 발표나 실제 계약 체결 소식이 뒤따르지 않으면 상승분이 되돌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 발언은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온 것으로, 올해 1월 이미 소개된 프로젝트를 재차 언급한 수준이다. 테마성 재료로 급등한 종목일수록 재료가 반복 노출될 때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트레이더라면 실적이나 수주 공시 등 펀더멘털 변화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3한국의 대미 투자 3,500억 달러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쓰이나?
이 기사에서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세부 분야별 배분 계획까지는 다루지 않고 있다. 해당 투자 규모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약속한 대미 투자 총액으로 알려져 있으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투자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 투자가 함께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세부 사용처는 한미 양국의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4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한국 에너지 수급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노스슬로프의 천연가스를 액화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완공될 경우 한국의 LNG 수입선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국은 중동·호주·미국 등 여러 지역에서 LNG를 수입하고 있는데, 알래스카는 태평양 항로를 통해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거론된다. 다만 이는 프로젝트가 실제로 완공되고 한국 기업이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이며, 아직 건설이 본격화되지 않은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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