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도 다이소도 아니었다…월매출 10억 찍은 '약국' 정체는

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K약국', 월매출 10억
27년 전 실패한 드러그스토어, 약국이 되살렸다
서울 명동의 대형 약국들이 외국인 응대 직원을 10여 명씩 두고 있다.
몰려든 관광객이 연고, 재생크림 등을 박스째 사 간다.
유통 대기업이 연달아 실패했던 드러그스토어 사업을, 개별 약사가 개설한 뷰티 특화 약국이 되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광·뷰티 특화 약국인 도레미약국이 이달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 문을 연다. 파리바게뜨와 뉴발란스가 차례로 영업했던 강남대로 핵심 상권이다. 길 건너엔 300㎡대 매장에 개방형으로 약을 진열한 레디영약국이, 인근엔 맞춤형 상담을 결합한 옵티마웰니스뮤지엄(OWM)이 있다. 서울 대표 관광 상권인 명동의 신규 개설 약국 수는 2024년 2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1~8월엔 19곳에 달했다.
- 관광객 특수로 매출 급성장K뷰티 수요에 힘입어 일부 매장 월매출이 10억 원에 이르는 등 새로운 성장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 약사 개별 사업체 구조로 갈등 회피브랜드사가 상품 기획만 제공하고 운영은 개별 약사가 맡아, 과거 유통사-약사 간 주도권 마찰을 피해간다.
- 핵심 상권 임차료 부담강남역·명동 등 비싼 임차료를 감당해야 하며, 관광객 유입이 줄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 과거 유사 사업 실패 전례올리브영·왓슨스·분스 등 유통 대기업의 드러그스토어 모델이 27년 전 구조적 한계로 대부분 철수한 바 있다.
뷰티 수요를 약국과 결합하려는 시도는 27년 전에도 있었다. 1999년 CJ올리브영이 매장 안에 약국을 들인 것을 시작으로 코오롱 W스토어, GS리테일 왓슨스, 이마트 분스·부츠 등이 실험을 이어갔지만 대부분 사라졌다. 올리브영만 약을 떼어내고 뷰티 편집숍으로 전환해 살아남았다. 당시 실패 원인은 화장품은 유통회사가, 의약품은 약사가 관리해야 한다는 구조적 한계와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마찰이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일반의약품 마진율은 9~15% 수준이지만, 약국 전용 더마(기능성) 화장품은 30~40%에 달한다. 핵심 상권의 비싼 임차료도 기꺼이 감당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뷰티 특화 약국 매출의 70~80%가 기능성 화장품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사실상 약국의 외피를 쓴 뷰티 편집숍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27년 전 드러그스토어가 실패했는데 왜 지금은 다른 결과가 나왔나?
27년 전 실패의 핵심 원인은 화장품은 유통회사가, 의약품은 약사가 각각 관리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였다. 올리브영, 왓슨스, 분스 등은 대기업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약사와 함께 협업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마찰이 빈번했다. 반면 최근 확산하는 레디영, 도레미약국 등은 개별 약사가 각자 사업체를 개설하고, 본사 격인 브랜드사는 상품 기획과 마케팅만 지원하는 프랜차이즈에 가까운 구조다. 이 덕분에 운영 주도권 갈등 없이 약사가 자기 매장을 직접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결정적 차이다.
2이 흐름이 올리브영 등 기존 뷰티 편집숍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
기사에서 언급된 성수역 사례처럼, 올리브영과 뷰티 특화 약국은 서로 경쟁자인 동시에 고객을 주고받는 상호 보완 관계로 나타나고 있다. 관광객들은 올리브영에서 대중적인 마스크팩이나 색조 화장품을 산 뒤, 약국에서는 여드름 치료제나 더 전문적인 더마 화장품을 구매하는 식으로 동선을 나눈다. 다만 약국이 화장품 매출 비중을 70~80%까지 늘리며 사실상 뷰티 편집숍과 유사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올리브영의 관광객 매출을 일부 잠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이 트렌드에 투자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관련 업종이나 기업은 무엇인가?
기사에 직접 언급된 곳은 도레미약국, 레디영, 옵티마웰니스뮤지엄(OWM), 온누리H&C(뷰티온누리약국) 등 개별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대부분 비상장 사업체다. 다만 이들에 상품을 공급하는 더마 화장품 제조사나 K뷰티 브랜드, 관광 상권 부동산 임대 관련 업체들이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의 관광객 매출 추이도 함께 참고할 만한 지표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산업 동향 설명이며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추천은 아니다.
More News
뉴스 더보기
Latest Insights
최신 인사이트
![나스닥 선물 +1.1% 급등…유가 -3% 급락에 AI 반도체 주도 [미국주식 장전 시황]](/_next/image?url=https%3A%2F%2Fbimdteogwxkmqcahkewa.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content-images%2Finsight-1789993880718-u3a0.webp&w=2048&q=75)
나스닥 선물 +1.1% 급등…유가 -3% 급락에 AI 반도체 주도 [미국주식 장전 시황]
2026년 9월 21일 PM 9:31![BTC $84.5K 돌파·김치 역프리미엄 -1.37%, XRP 업비트 거래량 1위 [암호화폐 시황]](/_next/image?url=https%3A%2F%2Fbimdteogwxkmqcahkewa.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content-images%2Finsight-1789992086679-d09n.webp&w=2048&q=75)
BTC $84.5K 돌파·김치 역프리미엄 -1.37%, XRP 업비트 거래량 1위 [암호화폐 시황]
2026년 9월 21일 PM 9:01![코스피 7,007.72(+1.65%) 마감, 삼성전자 4.9% 급등…반도체 훈풍에 7000선 회복 [장마감 시황]](/_next/image?url=https%3A%2F%2Fbimdteogwxkmqcahkewa.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content-images%2Finsight-1789974081921-f3k9.webp&w=2048&q=75)
코스피 7,007.72(+1.65%) 마감, 삼성전자 4.9% 급등…반도체 훈풍에 7000선 회복 [장마감 시황]
2026년 9월 21일 PM 4:01![9월 21일 BTC 8.1만달러 횡보... 김치프리미엄 1% 회복·AVAX 15% 급등 [암호화폐 시황]](/_next/image?url=https%3A%2F%2Fbimdteogwxkmqcahkewa.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content-images%2Finsight-1789948887680-o2t4.webp&w=2048&q=75)
9월 21일 BTC 8.1만달러 횡보... 김치프리미엄 1% 회복·AVAX 15% 급등 [암호화폐 시황]
2026년 9월 21일 AM 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