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3%대 감소인데 영업이익은 34% 증발…한전KPS, 증권사 5곳이 동시에 목표가 낮췄다

한전KPS, 2분기 영업이익 33.6% 급감
증권사 5곳 목표주가 동시 하향
매출은 3.5%만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33.6%나 증발했다.
한전KPS의 2분기 '어닝 쇼크'에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춰 잡으면서, 원전 정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시험대에 올랐다.
원인과 하반기 반등 카드를 함께 짚어봤다.
매출 -3.5%인데 영업이익은 -33.6%
한전KPS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79억 원(-3.5%), 영업이익 436억 원(-33.6%)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를 약 30% 밑도는 어닝 쇼크로, 영업이익률도 10%로 전년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이 낮은 화력 매출은 늘고 수익성이 높은 원자력·양수 매출은 줄어드는 이익 믹스 악화가 감소폭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외 부문 매출은 동두천 드림파워·GS열병합 프로젝트 종료와 포스코 포항 성능개선공사 중단이 겹치며 전년 대비 44.7% 급감한 297억 원에 그쳤고, 해외 매출도 316억 원으로 12.9% 줄었다. 화력 발전 계획예방정비 일정이 겹치며 단기 노무원 채용과 외주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기타 경비'는 2,018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해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LS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삼성증권 김영호 연구원대외 부문 매출 급감으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데다 원자력 부문 계획예방정비 증가 및 일정 지연에 따른 단기 노무원 채용 확대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영업비용 증가가 어닝쇼크의 핵심 원인
2분기 중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한 원전 수는 13기로 전년 동기(8기)보다 5기 늘었지만 정작 매출 인식은 오히려 더뎠다. 늘어난 물량 대부분이 장기 계약 방식이라 진행률 기준 매출 인식 속도가 느려졌고, 계속운전 승인을 기다리는 원전들의 정비 일정이 연장되면서 공사 기간이 과거 3~4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길어진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새울 3호기 가동이 반등 카드
증권가는 한전KPS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10월 새울 3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새울 4호기도 2027년 1분기 가동이 예상되면서 원전 정비 일감이 늘어날 전망이며, 광양·보령 바이오매스 O&M 사업 착공도 예정돼 있어 대외 부문 매출의 기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장기계획예방정비가 다수 마무리되면 원전 정비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신규 원전 추가 여부와 체코 두코바니 원전 등 해외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내 정비 물량 확대와 해외 수주 모멘텀이 동시에 확인돼야 이번 어닝쇼크로 낮아진 눈높이가 다시 올라갈 여지가 생기는 구조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며, 3분기 실적 발표가 그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실적 쇼크로 단기 변동성은 커졌지만, 원전 정비 수주 파이프라인 자체는 유지되고 있어 구조적 리스크로 보기는 이르다는 게 증권가 대체적인 시각이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한전KPS 3분기 실적은 회복될 수 있을까요?
증권가는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KB증권 정혜정 연구원은 3분기 중 장기계획예방정비 호기들의 정비가 다수 마무리되고 10월 새울 3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원전 정비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로, 실제 실적은 정비 일정 지연 여부나 대외 프로젝트 수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제 반등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다. 2분기에도 정비 원전 수 자체는 늘었지만 계약 방식 때문에 매출 인식이 지연됐던 만큼, 물량 증가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2새울 3호기 가동이 왜 중요한가요?
한전KPS의 핵심 사업은 원자력·양수 발전 설비 정비로, 이 부문의 수익성이 화력 대비 훨씬 높다. 새울 3호기가 10월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새울 4호기도 2027년 1분기 가동이 예상되면서, 신규 원전에 대한 정기·비정기 정비 물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2분기 실적 부진이 원자력 매출 감소와 대외 매출 급감에서 비롯됐던 만큼, 새울 3·4호기 가동은 그 반대 방향으로 작용해 실적 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는 재료로 꼽힌다. 다만 가동 초기에는 매출 인식 속도가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3증권사마다 목표주가 차이(5만 5,000원~7만 원)가 왜 이렇게 큰가요?
동일한 어닝쇼크를 두고도 증권사별로 하반기 회복 속도에 대한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대외 매출 급감과 고정비 부담을 더 무겁게 반영해 목표주가를 크게 낮춘 반면, 메리츠증권과 KB증권은 10월 새울 3호기 가동 등 하반기 모멘텀에 더 무게를 실어 상대적으로 높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런 눈높이 차이는 실제 3분기 실적이 나온 뒤 좁혀질 가능성이 크며, 목표주가 간극이 클수록 시장의 불확실성도 함께 크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4원전 정비주는 어떤 변수에 가장 민감한가요?
한전KPS 사례에서 보듯 원전 정비 매출은 정비 일정과 계약 방식(장기 계약 여부)에 따라 매출 인식 속도가 크게 달라진다.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한 원전 수가 늘어도 장기 계약 비중이 크면 진행률 기준 매출 인식이 느려져 단기 실적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대외·해외 프로젝트 수주 여부, 계속운전 승인 지연에 따른 공사 기간 변화도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도 중장기 주가 방향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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