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와르르 붕괴! 코스피 6% 폭락, 5000선 무너지나?
이란 사태 유가 폭등으로 코스피 5.96% 하락 5251 마감, 닛케이 5.2%·자취엔 4.4% 급락. VKOSPI 14.51%↑ 외인 3조 매도 속 개인 4.6조 사수. 5000선 지지 무너지나 상하방 전망 무의미 분석.

아시아 증시 패닉…코스피 6%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는 9일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5.96%) 하락한 5251.87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096선까지 밀리며 8% 이상 낙폭이 1분 지속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같은 달 두 번째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951개 종목 중 851개(89%)가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퍼졌다. 상승 종목은 73개에 불과했다.
VKOSPI 14.51% 폭등…변동성 극대화
시장 불안이 고조되며 변동성 지수 VKOSPI는 14.51% 급등한 71.82를 기록했다. 통상 40~50선이면 높은 변동성으로 평가되는데, 최근 80선을 돌파하며 극단적 수준에 이르렀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90원대로 치솟아 수급 불안을 키웠다. 외국인은 3조 1879억 원, 기관은 1조 5350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조 6205억 원 순매수로 시장 하방을 지탱했다. 이달 누적 외인 순매도는 10조 2500억 원, 개인 순매수는 15조 2741억 원에 달한다.
일본·대만 등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5.2% 떨어진 5만 2728.72엔, 대만 자취엔지수는 4.43% 하락한 3만 2110.42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1.3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7%)도 약세였다. 배경에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급등이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장중 배럴당 119.48달러까지 치솟아 하루 상승폭 30%를 넘었고, 이는 1988년 이후 최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상승을 '평화를 위한 대가'로 언급하며 사태 장기화 우려를 부채질했다.
5000선 지지 여부가 관건…상하방 전망 무의미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선을 심리적 지지선으로 본다. 무너지면 공포가 더 확산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리서치센터장은 '봉쇄 장기화 시 기업 실적 타격'이라며 상·하방 전망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PER 8배 수준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코스피 목표 7300으로 상향, CLSA는 삼성전자 29만 원, SK하이닉스 142만 원으로 조정했다. 반면 대형주 매도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7.81%), SK하이닉스(-9.52%), 현대차(-10.3%), LG에너지솔루션(-6.6%) 등 약세. 방산주도 현대로템(-7.73%), 한국항공우주(-5.02%) 하락. 신용거래 잔액 32조 7899억 원으로 레버리지 청산 압력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