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찍고 다시 6900대…이번 주 FOMC가 방향 가르는 이유

코스피 7000 찍고 다시 6900대
이번 주 FOMC와 BOJ, 미국 10년물 금리가 방향을 가른다
지난주 코스피는 700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6900선으로 밀렸다.
11일 지수는 1.76% 내린 6,909.91에 마감했지만, 한 주 기준으로는 3.33% 올랐다.
상승 재료와 하락 재료가 정면으로 충돌한 한 주였다.
7000선을 밀어올린 AI, 다시 끌어내린 유가·금리
9일 7000선 회복을 이끈 것은 인공지능이었다.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 GPT-6 아스트라 공개 이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발목을 잡은 것은 유가와 금리다.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육박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호재가 유가와 금리 상승 부담을 상쇄하며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상승을 제한한 요인도 짚었다. 최근 급락장에서 주식을 처분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지수 반등을 계기로 매도에 나서면서 7000선 부근에서 추가 상승이 막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수 회복이 곧 매수세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라는 뜻이다.
- 9월 9일코스피 7000선 회복오픈AI GPT-6 아스트라 공개로 반도체주 강세
- 9월 11일6,909.91 마감유가 100달러 돌파와 미국 10년물 금리 5% 육박
- 9월 16일9월 FOMC동결과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엇갈림
- 9월 17~18일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금리 인상 시 엔 캐리 청산 우려
동결이냐 인상이냐, 9월 FOMC
점도표와 연준 의장 발언도 변수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과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엇갈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는 반면, 블룸버그 집계 전망은 동결이다.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공개되는 점도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도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방향을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만장일치 동결이었던 것과 달리 7월에는 3명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중동 지정학적 위험도 진정되지 않아, FOMC 이후에도 금리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왜 돌아오지 않나
환율은 내렸는데 수급은 그대로
지수 상승의 관건은 결국 수급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복귀는 더디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1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원화 강세 국면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대체로 동반됐지만, 현재는 대규모 순매도 이후 이를 대신할 매수 주체가 부재하다고 짚었다. 지수가 상승하려면 외국인이 복귀할 수 있는 금리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종 전략은 엇갈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8월 말 1,240포인트에서 1,265포인트로 높아졌다며, IT하드웨어와 IT가전, 소매, 보험, 조선, 자동차 등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코스피가 6,000대 중반까지 내려오면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을 눈여겨볼 만하고 지수가 반등할 때는 고금리와 원화 강세를 고려해 은행과 보험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리면 코스피는 어떻게 되나?
시장에서는 동결과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엇갈린다. CME 페드워치는 인상에 무게를 두고, 블룸버그 집계는 동결 쪽이다. 인상으로 결정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과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7월 FOMC에서 이미 3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중동 지정학적 위험도 진정되지 않아 FOMC 이후에도 금리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결과뿐 아니라 점도표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 톤이 함께 시장을 흔들 수 있다.
2외국인 순매도 17조2,000억원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1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까지 내렸는데도 복귀가 더딘 이유로는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이 꼽힌다. 과거에는 원화 강세 국면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동반됐지만, 이번에는 순매도 이후 이를 대신할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하려면 외국인이 복귀할 수 있는 금리 환경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금리와 유가가 진정되는지가 순매도 전환의 전제 조건이다.
3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이 있나?
17~18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 강세와 일본 국채금리 상승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진다. 엔 캐리 청산은 글로벌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지는 경로로 작동해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미국 FOMC와 시기가 겹치는 만큼 이번 주는 두 중앙은행 이벤트가 동시에 변동성을 키우는 구간으로 봐야 한다.
4지수가 내려가면 어떤 업종을 봐야 하나?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으로 코스피가 6,000대 중반까지 내려오면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지수가 반등할 때는 고금리와 원화 강세 상황을 고려해 은행과 보험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1,240포인트에서 1,265포인트로 높아진 점을 근거로 IT하드웨어, IT가전, 소매, 보험, 조선, 자동차 등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은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방향과 업종 선택을 분리해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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