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30% 성과급 외친 노조들…삼성 20조 손실 위협한 이유

삼성·현대차 노조, 사상 최대 성과급 요구…노사 갈등 폭발
영업이익 10% 전액 성과급 투입 약속에도 노조가 '제도화 없인 안 돼' 선언하며 파업 카드 꺼낸 이유는 뭘까?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시작된 갈등이 현대차까지 번지며 산업계 전체를 흔들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10% 성과급 제안에도 노조 반발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한도인 연봉 50%를 초과하는 보상안을 제시했다.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DS 부문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모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위원은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향후에도 이 기조를 유지하고, 2026년 업계 1위 달성 시 특별포상으로 추가 3.5~4% 재원을 투입해 총 13.5~14%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경쟁사보다 많은 성과급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등 13개 계열사 노조는 '구두 약속'이 아닌 제도화를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규정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파업 시 사측 손실을 20조~30조 원으로 추산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파업 위기 속 재교섭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 가세…순익 30% 요구로 3조 원 규모
현대자동차 노조도 성과급 확대를 외치며 동참했다. 전국금속노동조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전년도 순이익 10조 3,648억 원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약 3조 1,000억 원 규모다. 추가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800% 확대, 정년 연장 등을 포함한 강경안이다.
현대차 사측은 순이익 30% 지급이 합의된 기준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매년 비슷한 요구가 있었으나 경영 상황을 고려해 기본급 일정 비율, 일시금, 주식 형태로 타결해 왔다는 설명이다. SK하닉스에 이은 삼성전자, 이제 현대차까지…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충돌이 전 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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