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쇼크 공포에 한국 증시 최대 암초? 유가 13% 폭등 위기
중동 이란 공습 여파로 유가 13% 급등, 브렌트유 82달러 돌파. 닛케이 2.73%↓ 항셍 2.14%↓ 아시아 증시 출렁…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시 코스피 변동성 확대 우려. 방산 ETF 7.44%↑ 수혜 전망

중동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증시 혼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글로벌 자산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2일 국내 증시가 3·1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보다 먼저 개장한 아시아 증시가 요동치며 코스피 향방에 투자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한국 증시가 이번 오일쇼크로 최대 암초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 증시 급락 후 혼조 마감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2.73% 급락해 5만7285선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1.35% 하락한 5만8057.24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570.69포인트(2.14%) 내린 2만6059.85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반등하며 0.47% 상승한 4182.59로 끝났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2%대 하락 출발 후 0.9% 떨어진 채 마감했다. 이러한 아시아 증시의 혼조세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유가 폭등과 호르무즈 봉쇄 리스크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유가 급등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개장 직후 최대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 시 유가가 최대 108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오만 영외영토 인근에서 팔라우 선적 '스카이라이트호'를 공격해 화염에 휩싸이게 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민간 선박 4척이 공격받아 승조원 1명 사망, 4명 부상됐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 분석: 단기 충격 vs 장기 낙관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 위험 회피 심리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 지속 시 하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태가 단기에 끝나면 반발 매수 유입이 기대되며,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여부가 시장 향방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정욱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부장은 "중동 분쟁이 러·우 전쟁처럼 장기화되기 어려워 국내 증시 주도 섹터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방산·에너지 섹터와 가치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 전망했다.
방산주 강세와 섹터별 전망
실제 미국 블루오션 대체거래소에서 한국 방산주 추종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 ETF(KDEF)'는 오전 1시(미 동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44% 상승한 65.24달러에 거래됐다. 이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을 포함한다. 반면 항공·운송 섹터와 고평가 종목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OPEC+는 4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만6000배럴 늘리기로 해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여지도 있다. 애덤 헤츠 제너스헨더슨 책임자는 "석유시장 제한적 영향으로 긴장 장기화되지 않으면 관리 가능 수준"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