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D램 역대 최대 8.4GB…AI 출혈경쟁에 원가 폭등?

스마트폰 D램 용량, 역대 최대 기록…AI폰 경쟁 본격화
스마트폰 D램 용량이 칩플레이션(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D램 용량은 8.4GB로, 1년 전 2024년 12월의 7.4GB보다 1GB 증가했다. 특히 600달러(86만 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11GB까지 확대됐다. 메모리 품귀 상황에서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이 AI 성능 강화를 위해 원가 부담을 감수하는 '다다익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 평균 10GB 돌파…AI 최적화 한계
애플 아이폰 시리즈의 평균 D램 용량은 7GB대에서 10GB 가까이로 폭증했다. 기존 최적화 기술로 적은 메모리에서도 고성능을 유지해왔으나, 구글 '제미나이' 탑재 등 AI 기능 강화로 메모리 증량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 17 프로는 12GB를 탑재한 대표 사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12 프로 맥스(2020년)의 D램 원가 비중 **8%**에서 아이폰 17 프로 맥스(지난해)의 **10%**를 넘어섰다고 분석, 향후 20% 이상 확대를 전망했다.
삼성 갤럭시 S26 울트라 16GB 탑재…중저가폰 압박
삼성전자는 저사양 중저가폰 비중이 높아 평균 7GB대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달 26일 출시된 갤럭시 S26 울트라는 저장용량 1TB 모델에 전작보다 4GB 많은 16GB D램을 장착했다. 국내 출고가 기준으로 전작 동일 용량 모델은 9만 9000~20만 9000원, 16GB 울트라 모델은 41만 8000원 인상됐다. 화웨이는 고사양 모델을 12GB에서 16GB로 업그레이드하며 업계 최다 평균 12GB를 달성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스마트폰 메모리 품귀 심화
스마트폰 D램은 멀티태스킹에서 AI 연산 보조 핵심 반도체로 부상했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GPU·AI 데이터센터가 HBM 형태로 D램을 선점하면서 스마트폰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상승 중이다. 이 출혈 경쟁으로 중저가폰 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메이주는 원가 부담으로 신작 출시 취소 후 다음달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결정했으며, 샤오미도 올해 출하량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AI폰 시대 개막으로 스마트폰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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