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곧 100달러 돌파? 푸틴 특사 예언에 러시아 웃음꽃
이란 공습 후 WTI 유가 8% 급등 72달러, 푸틴 특사 '곧 100달러' 예언. 호르무즈 봉쇄 시 러시아 석유 수출 증가 전망. 중국 인도 60% 수입, 유럽 가스 26% 폭등까지 에너지 시장 파장 총정리.

유가 급등 속 러시아의 반사이익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가 큰 혜택을 볼 전망이다. 공습 직후 첫 거래일인 3월 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직전 거래일(2월 27일) 대비 약 8% 상승한 배럴당 72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에너지 시장 불안이 반영된 결과다.
국제유가 역사와 상승 전망
국제유가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 100달러 아래로 하락한 뒤 올해 들어 중동 불확실성으로 재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이란산 원유 공급 중단, 중동 석유시설 피격 가능성 등에 따라 유가가 100달러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봉쇄 시 중국·인도 등 러시아 우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릴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과거 갈등 시 해협 봉쇄를 위협했으나 전면 실행은 없었다.
푸틴 특사의 강력 메시지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이자 푸틴 대통령 경제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지난 2월 28일 X(옛 트위터)에 '유가가 곧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밝혔다. 러시아 국영TV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이란 공습을 '우리 예산에 커다란 이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유전 공격 시 러시아가 소수 석유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석유 수출 현황과 중국·인도 역할
전쟁 자금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는 러시아는 서방 제재(유가 상한제)로 유럽 시장을 잃었으나 인도·중국에 할인 판매로 대체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원유 수출의 34%를 인도, 26%를 중국이 수입했다. 1월 베네수엘라 군사개입 여파로 중국이 러시아산 수입을 확대한 사례도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은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이란산 하루 160만 배럴 대부분을 수입한다. 공급 차질 시 러시아산으로 대체하며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유럽 에너지 시장 파장
유럽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네덜란드 TTF거래소 천연가스 4월물은 2일 한때 26% 급등해 메가와트시(㎿h)당 40유로를 넘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LNG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하며, 유럽은 러시아 가스 대신 미국·카타르 LNG를 늘렸다. 스웨덴 은행 SEB 분석가 올레 발뷔에는 중동 가스 차질 시 아시아 경쟁으로 유럽 가스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