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52% 폭등…우주항공 R&D 사업 위기 올까?

알루미늄 가격 52% 급등, 우주항공 산업 직격탄
중동 이란 전쟁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1년 새 52% 폭등하며 국내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R&D) 사업에 큰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3개월 선물 가격은 15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 톤당 3,62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톤당 2,388.6달러) 대비 52% 상승한 수준으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달 내 미국-이란 2차 종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가격 안정화가 지연될 경우 장비 개발 사업에 심각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주항공 R&D 사업, 알루미늄 의존도 높아
KAIST 한재흥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고강도·고강성 알루미늄 수급은 항공 및 우주 장비 개발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이라며 공급망 안정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은 올해 2,117억 원 규모의 장비·기술 R&D 사업 5개를 신규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기화 항공기용 고바이패스 터보팬 엔진 핵심기술 개발과 항공 가스터빈 엔진용 구조물 고강도 소재부품 개발 등이 포함되며, 모두 알루미늄 소재가 필수적으로 투입된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이번 주 내 각 사업 담당 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알루미늄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선정 기관과 사업비 조정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들 공급망 다변화 전략 가동
민간 우주기업들도 가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알루미늄 가격을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다변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검토"하며 "특정 국가·업체 의존도를 낮춰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알루미늄 가격 급등이 단순한 단기 현상이 아닌, 우주항공 산업 전체 공급망 재편을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가격 안정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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