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0만원 빠졌는데 SK이터닉스는 2배로 뛰었다?

SK하이닉스 100만원 빠졌는데 SK이터닉스는 2배로 뛰었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한 달 만에 30% 넘게 무너지는 급락장 속에서 홀로 101% 급등한 대형주가 있다.
SK이터닉스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점 논란에 시달리며 뒷걸음질 치는 동안, 이 종목은 한 달 만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급등 배경 3가지
유가·정책·KKR 빅딜이 만든 상승 모멘텀
급락장에서 SK이터닉스만 역주행한 배경으로는 세 가지 요인이 꼽힌다. 먼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경제성 부각이다. 화석연료 가격이 오를수록 태양광·풍력 등 대체에너지의 상대적 가격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정부 정책도 우호적이다. 정부가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입찰 또는 PPA(직접 전력구매계약) 시장이 확대되면,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과 판매가 가능한 소수 사업자에게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가 연간 3GW 수준에서 5~6GW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규모감 있게 진행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정책 수혜는 소수 기업에 돌아갈 수밖에 없고, SK이터닉스가 그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KKR과의 빅딜도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일 SK㈜는 KKR이 운용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룹에 흩어져 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나로 묶어 연말 통합법인을 출범시키며, KKR이 51%, SK㈜가 49%를 보유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본 부담은 낮아지고 개발 파이프라인의 회전율은 높아지는 구조"라며 "직접 PPA가 누적될수록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쌓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단기 과열·실적 우려·정책 불확실성
다만 급등에 대한 신중론도 존재한다.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단기 과열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당장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태양광 사업의 잔여 20㎿ 매출이 3·4분기로 이연되고, 대구 군위 풍력사업의 실적 반영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전기요금 할인 종료로 소폭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통합법인 출범이 아직 확정 절차를 밟는 단계이고, PPA 활성화 방안 역시 확정된 정책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이다. 기대감이 실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책과 딜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통합법인의 실제 가치와 개발 파이프라인의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SK이터닉스의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은?
증권가에서는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태양광 사업의 잔여 20㎿ 매출이 3·4분기로 이연되고, 대구 군위 풍력사업의 실적 반영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또한 ESS 부문은 전기요금 할인 종료로 소폭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러한 실적 부진은 일시적 요인으로, 하반기 정책과 딜 효과가 본격화되면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2KKR과의 통합법인 출범이 SK이터닉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KKR이 51%, SK㈜가 49%를 보유하는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출범은 SK이터닉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 부담은 낮아지고 개발 파이프라인의 회전율은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되며, 직접 PPA가 누적될수록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쌓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통합법인 출범이 아직 확정 절차를 밟는 단계라는 점에서, 실제 출범까지의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3정부의 PPA 활성화 정책이 구체화되면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정부가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입찰 또는 PPA 시장이 확대되면,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과 판매가 가능한 소수 사업자에게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가 연간 3GW 수준에서 5~6GW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규모감 있게 진행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정책 수혜는 소수 기업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4SK이터닉스 급등 후 단기 조정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단기 과열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책과 딜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통합법인의 실제 가치와 개발 파이프라인의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유가 상승과 정부 정책, KKR 빅딜이라는 세 가지 모멘텀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정책과 딜의 실제 이행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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