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벽 세웠더니…레버리지 ETF 거래 10분의 1로 '뚝'

3천만원 벽 세웠더니…레버리지 ETF 거래 10분의 1로 '뚝'
사흘 만에 12.4조 → 1.25조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올린 뒤, 사흘 만에 거래대금이 규제 시행 직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과열은 일단 진정됐지만, 거래 감소만으로 시장 변동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예탁금 규제 효과, 개인 투자자 진입 장벽 급상승
가용증권 포함 1,000만원 → 현금 3,000만원
지난달 30일 12조 4,000억원에 달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 16종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3일 만인 1조 2,5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예탁금 요건이 가용증권 포함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급격히 높아진 결과입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예탁금 요건을 강화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계좌에 현금 3,000만원을 유지해야만 레버리지 ETF를 매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규제 시행 후 개인투자자의 신규 진입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이 90% 가까이 줄었습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레버리지 ETF 구조상 하한가를 두 번 맞으면 기준가가 마이너스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운용사나 증권사에서 연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은 그런 조치가 없다 보니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거래 감소만으로 변동성 해소 어려워
상품 규모 여전히 크고 구조적 위험 상존
하지만 업계에서는 거래 감소만으로 시장 변동성이 낮아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상품 규모 자체가 여전히 크고, 급격한 시장 변동 상황에서는 구조적 위험이 재부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상 극단적인 시장 상황에서 연쇄적인 위험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 구조상 하한가를 두 번 맞으면 기준가가 마이너스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운용사나 증권사에서 연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한국은 그런 조치가 없다 보니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쏠림 현상, 레버리지 ETF보다 더 큰 문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가총액 50% 점유
이번 논란의 핵심이 단순히 레버리지 상품 자체보다 국내 증시의 높은 쏠림 구조에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식시장에서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50%를 차지하는데 레버리지 상품까지 도입되면서 60%까지 넘어서고 있다"며 "규제 강도를 더 올려서 쏠림 현상을 막아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주식시장에서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50%를 차지하는데 레버리지 상품까지 도입되면서 60%까지 넘어서고 있거든요. 규제 강도를 더 올려서 쏠림 현상을 막아야겠다.
해외에서도 '투자 부적합 국가' 평가
변동성과 쏠림 현상 동시에 지적
최근 해외에서는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을 두고 '투자 부적합 국가'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진입 제한을 넘어 상품 구조 개선과 쏠림 해소, 긴급조치권 도입에 따른 예측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가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미칠까?
이번 규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에만 적용되지만,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의 거래 위축은 이들 종목의 유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섹터나 지수형 레버리지 ETF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2해외 사례에서 레버리지 ETF 규제는 어떻게 진행됐나?
미국과 유럽에서는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왔습니다. 미국 SEC는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엄격한 투자자 적합성 심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거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처럼 특정 종목에 집중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 사례는 드문 편입니다.
3쏠림 현상 해소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상품 구조 개선, 시장 다변화, 긴급조치권 도입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하한가 연속 적용 시 강제 청산 메커니즘 도입이나, 특정 종목 집중도를 제한하는 규제 등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소형주 활성화와 섹터 다변화를 통한 시장 구조 개선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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