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R임원, 신약 임상 정보 미리 알고 2천만원 챙겼다가 덜미

코스닥 IR임원, 신약 정보 미리 알고 2천만원 챙겼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자사 신약의 임상 1상 결과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정보를 미공개 상태에서 미리 알고 주식을 매수해 약 2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코스닥 상장사 IR 담당 임원을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보고 의무까지 회피한 정황도 함께 드러났다.
무슨 일이 있었나
증선위는 2일 정례회의에서 코스닥 상장사 A사의 IR 담당 임원 B씨를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혐의로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조치를 의결했다. B씨는 A사가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 1상 주요 결과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관련 정보가 공개되기 전인 2024년 3월부터 6월까지 A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IR 담당자로서 임상 진행과 기술이전 협상 정보에 직무상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위치를 이용한 사례로 파악된다.
특히 B씨는 자신의 명의가 아닌 타인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면서, 임원이 지켜야 할 주식 소유상황 보고 의무까지 함께 회피했다.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주주는 본인 명의 주식의 보유·변동 상황을 5영업일 이내에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는데, 차명 거래로 이 규제망을 우회하려 한 정황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는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는 별개로 자본시장법상 보고의무 위반으로도 함께 다뤄질 수 있는 사안이다.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
형사처벌
과징금
보고의무 위반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확정되면 실제로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내부자가 직무상 취득한 미공개 중요정보를 매매에 이용하면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최대 6배에 해당하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부당이득액의 2배 이내에서 별도의 과징금도 함께 부과될 수 있어, 형사처벌과 행정제재가 이중으로 적용되는 구조다. 이번 사건의 경우 부당이득이 약 2000만 원으로 조사된 만큼, 벌금 최대 1억2000만 원과 과징금 최대 4000만 원 수준까지 검토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최종 처벌 수위는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와 법원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일반 투자자가 이런 내부자 거래를 사전에 알아챌 방법이 있나요?
일반 투자자가 미공개정보 이용을 사전에 완벽히 포착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참고 지표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임원·주요주주의 주식 소유상황보고서를 확인하면 최근 지분 변동 내역을 볼 수 있고, 특정 이벤트(임상 결과 발표, 기술이전 계약 등) 발표 직전 거래량이나 주가가 이례적으로 움직였는지도 체크포인트가 된다. 다만 이번 사건처럼 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한 차명거래는 공시 시스템만으로는 포착이 사실상 불가능해, 결국 증선위·금감원의 사후 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3이런 사건이 해당 종목이나 바이오업종 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나요?
개별 임원의 위법행위가 회사 자체의 펀더멘털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산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처럼 정보 비대칭이 큰 이벤트가 많은 바이오·제약 업종은 이 같은 사건이 반복될 경우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는 개별 기업의 리스크이지 업종 전체의 성장성과는 별개 사안으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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