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목표가 90만→75만원 대폭 하향…10년 만의 전면 파업까지 겹치며 증권가 잇단 눈높이 조정

현대차가 상반기 실적 역성장과 10년 만의 전면 파업이라는 두 복병을 동시에 만났다.
증권사 20곳 중 19곳이 목표주가를 내리며 '기다림이 길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남은 호재는 신차 GV90과 로보틱스 신사업뿐이다.
목표주가 90만→75만원, 이틀 연속 줄하향
실적 발표 이후 6곳 동시 하향까지
유진투자증권은 21일 현대차에 대해 "(실적 개선) 기다림이 약간 길어질 듯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7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0.60%) 내린 41만 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발간된 주요 증권사 분석 보고서 20건 중 19건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린 데 이어, 2분기 실적 발표 이튿날인 7월 24일에는 NH투자증권·교보증권·흥국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 6곳이 하루에 동시에 눈높이를 낮췄다.
왜 하향이 이어지나
파업 손실 누적 + 신차 효과 지연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상반기 글로벌 수요 둔화와 협력사 화재에 따른 물량 차질로 자동차 부문 매출 역성장을 경험했다"며 "각종 비용 증가 요인과 물량 감소가 겹치며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5,147억원(-30.8%), 2분기는 2조 8,509억원(-20.8%)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아반떼·투싼 풀체인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투입이 예정돼 있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까지는 4분기가 돼야 한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임금 협상 지연으로 3분기 파업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조는 21일 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해 울산·전주·아산공장 생산라인이 하루 16시간 가동을 멈췄다. 하루 동안 국내 전 공장이 선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며, 3만 9,0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 18일 41일 만에 재개된 16차 본교섭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파업 수위가 최고조로 올라간 상황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신차 초기 생산 물량 확보와 고객 인도가 늦어져 기대했던 신차 효과가 제약받을 수 있다.
남은 호재: GV90과 로보틱스
26일 CEO 인베스터 데이가 분수령
호재도 공존한다.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풀사이즈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올해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미국에 순차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40만대 판매 목표도 세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는 GV90 출시를 계기로 럭셔리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오는 26일 CEO 인베스터 데이(CID)에서 장기 산업 전망과 미래 신사업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 평가신사업 관련 새로운 뉴스가 나온다면 주가 반전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적 개선은 4분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로보틱스·신사업 모멘텀이 현대차 주가의 마지막 방어선이라는 게 중론이다.로보틱스·신사업 모멘텀이 주가 방어선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현대차 목표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진투자증권이 21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75만원으로 내렸습니다. 배경은 상반기 실적 역성장과 노조 파업입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5,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2분기는 2조 8,509억원으로 20.8% 각각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하반기 신차 효과가 4분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는 점, 임금 협상 지연으로 3분기 파업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더해졌습니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발간된 주요 증권사 보고서 20건 중 19건이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2현대차 전면 파업의 규모와 영향은?
현대차 노동조합은 21일 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울산·전주·아산공장 생산라인이 하루 16시간 가동을 멈췄습니다. 하루 동안 국내 전 공장이 선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입니다. 기술직과 사무직 등 조합원 3만 9,0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파업의 직접적 배경은 지난 18일 41일 만에 재개된 16차 본교섭이 빈손으로 끝난 것입니다. 사측이 기본급·성과급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노조가 파업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파업이 장기화하면 신차 초기 생산 물량 확보와 고객 인도가 늦어져 하반기 신차 판매 반전을 노리던 현대차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현대차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은 무엇인가요?
대표적 호재는 제네시스 GV90과 로보틱스 신사업입니다. GV90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내년 미국에 순차 출시되며, 연간 40만대 판매 목표가 설정됐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GV90 출시를 계기로 럭셔리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는 26일 CEO 인베스터 데이(CID)에서 장기 산업 전망과 미래 신사업 내용이 공유될 예정이어서, 신사업 관련 신규 뉴스가 나오면 주가 반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CID에서 신사업 관련 새 소식이 나온다면 주가 반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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