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97조 '셀 코리아'…코스피 10.84% 폭락, 반등 가능성은?

외국인 197조 '셀 코리아'
코스피 10.84% 급락
외국인이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197조 원 규모로 쏟아내면서 코스피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하루에만 5조 7,400억 원이 팔려나가며 지수가 10.84% 급락한 가운데, 시장은 반등의 관건이 외국인 수급 회복에 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197조 원 순매도, 지난해 연간 규모의 22배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와 배경
29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연초부터 7월 28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7조 2,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와 ATS인 넥스트레이드 거래를 합산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도 규모(9조 원)의 약 2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28일 하루에만 5조 7,400억 원이 코스피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10.84% 급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10.57%)를 넘어섰다. 미국·이란 전쟁(-12.06%), 9·11 테러(-12.02%), IT버블 붕괴(-11.63%)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일일 하락률이다.
반도체 업종 악재가 촉발한 '복합 충격'
AI 투자 우려와 중국발 공급 확대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오픈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관련해 2,500억 달러 규모의 금융보증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AI 생태계 내 순환금융 우려를 다시 키웠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최종 수요보다 과도한 수요 전망에 기반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AI 투자 사이클 전반에 대한 신뢰가 약화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과 생산능력 확대 우려가 D램 가격 하방 압력을 키운 데 이어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중국발 공급 확대 우려가 낸드 시장으로까지 확산됐다는 평가다.
조정 vs 반등…전문가 의견은 엇갈려
구조적 해소 과정으로 보는 시각
다만 이번 조정을 반도체 업종으로 집중됐던 수급과 밸류에이션 쏠림이 완화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정 국면은 반도체 업종으로의 이익과 시가총액 쏠림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국내 증시는 결국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기업 이익 규모나 밸류에이션에 둔감할 수는 있지만 현재의 이익 규모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기에는 지나치게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의 지분투자 확대는 글로벌 유동성이 확장되는 국면에서는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장기계약 확대를 시장이 하이퍼스케일러의 현금흐름 가시성 개선으로 해석한다면 글로벌 증시도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이번 외국인 매도는 언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나?
외국인 매도 지속 여부는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신뢰 회복과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확대 우려 해소에 달려 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중국발 공급 확대 우려가 완화된다면 매도 압력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이므로, 외국인 수급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반도체 업종 반등의 핵심 조건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 신뢰 회복과 실제 수요 증가다. 엔비디아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투자가 실질적인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하며,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확대 우려가 완화돼야 한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반도체 기업들의 장기계약 확대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면 반등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3이번 급락이 다른 섹터에도 영향을 미칠까?
이번 급락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수급과 밸류에이션 쏠림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다른 섹터보다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증시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매도가 다른 섹터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IT·반도체 비중이 높은 종목군의 경우 추가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
4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어디인가?
이번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관련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투자 관련 우려와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확대 우려가 반도체 섹터 전반에 걸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종목별 매도 규모는 추가적인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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