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반대매매 3배 폭증! 美-이란 전쟁에 개미들 가슴 철렁
美-이란 전쟁으로 코스피 폭락, 빚투 반대매매 일평균 453억원 3배 급증. 미수금 2조원 돌파, 신용융자 33조원 최고치. 개인투자자 원금 손실 리스크 확대, 전문가 변동성 지속 전망 분석.

증시 폭풍 속 빚투 반대매매 사상 최대 폭증
국내 증시가 美-이란 전쟁 여파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반대매매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위탁매매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일평균 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일평균 135억원의 3배, 지난해 일평균 71억원의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승장에 베팅하려던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만회하지 못해 증권사의 강제 매도에 직면한 상황이다.
美-이란 전쟁 여파로 코스피 널뛰기 장세
코스피는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지난 3일 7.24%, 4일 12.06% 폭락했다. 5일 9.63% 반등했으나 유가 상승 우려에 9일 5.96% 급락, 10일 유가 반락으로 5.35% 상승하는 등 극심한 등락을 반복했다. 이러한 변동성 속 미수금이 급증하며 리스크가 커졌다. 이달 들어 위탁매매 미수금은 2조원을 넘었고, 5일 2조1488억원, 6일 2조983억원으로 2006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수거래와 신용융자, 반대매매 메커니즘
미수거래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2영업일 이내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로 주식을 강제 매도해 자금을 회수한다. 금투협 집계는 미수거래 반대매매만 포함하므로,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를 더하면 규모는 더욱 클 전망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월 29일 처음 30조원 돌파 후 5일 33조6945억원으로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대매매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되므로 투자자는 대출금 외 원금 손실 위험까지 안게 된다.
전문가 진단: 변동성 지속과 투자 전략
반대매매 급증은 주가 하단 변동성을 키우며 시장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급락 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수급 부담"이라며 미수금 급등에 따른 리스크를 지적했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 자금의 단기 시황 대응 성격과 군집행동이 변동성을 키운다고 분석, 반도체와 필수소비재 종목을 저가매수 기회로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美 증시 견조함을 들어 이란 사태가 AI 투자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