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사상최고인데 고객사들이 5년 장기계약 요구하는 충격 이유

메모리 가격 최고조인데 왜 고객사들이 5년 계약을 먼저 제안할까?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메모리 시장에서 고객사들이 오히려 1년에서 최대 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적극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단순한 사이클이 아닌 AI 붐으로 인한 구조적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사이클 종료 신호"라는 우려를 일축하며, HBM 중심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중장기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과거 LTA와 완전히 다른 '선수금 포함 5년 계약'의 등장
채 연구원은 투자자 미팅과 세미나에서 확인된 두 가지 우려(장기공급계약 부정 인식, 설비투자 확대=사이클 종료)를 반박했다. 과거 LTA는 구속력이 약했지만, 최근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다음 년도 매출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이 붙었다. 게다가 계약 기간이 과거 1년에서 최대 5년으로 대폭 연장됐다. 이는 고객사들의 물량 확보 욕구가 가격을 초월했음을 시사한다.
"역사적으로 ASP(평균판매단가)가 최고 수준에 있는 현 시점에서 고객사 요청에 의해 3~5년 장기공급계약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은 고객사의 의사결정 기준이 가격이 아닌 물량확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BM 생산의 '3배 난이도'가 공급 부족을 부추긴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범용 DRAM 대비 3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요구한다. 동일 투자 규모로도 공급 증가 속도가 과거보다 크게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삼성전자 등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급 증가율이 제한적일 이유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섹터에 대해 매수와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AI 시장의 필수 요소인 HBM 공급 제약으로 범용 DRAM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부른 '구조적 수요 폭발', 사이클 우려 무색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은 단기 사이클이 아닌 AI 발전에 의한 구조적·지속적 변화다. 고객사들의 장기계약 선제 제안은 업사이클의 하방 지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메모리 업체들은 역사상 가장 강한 실적 모멘텀을 중장기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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