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희토류 90% 줄였는데…日가 모터 흙 한 줌까지 쥐어짜는 진짜 이유

일본, 희토류 공급망 국가 안보로 격상…닛산 90% 절감부터 해저 진흙까지 총력
닛산이 2010년 첫 리프 모델 대비 구동모터 희토류 사용량을 90% 이상 줄인 기술을 공개했는데, 이게 단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일본의 '희토류 총력전' 신호탄일까?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으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공급망 충격을 받은 일본은 당시 90%를 웃돌던 중국 의존도를 지난해 60~70% 수준으로 낮췄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대기업, 소재업체, 종합상사, 정부, 우방국이 총동원되는 '산업 안보 과제'로 희토류를 다루고 있다.
닛산·프로테리얼, 중희토류 탈피로 전기차 모터 혁신
자동차 제조사 닛산은 신형 리프 전기차 구동모터에서 네오디뮴계 자석에 필수였던 디스프로슘·터븀 같은 중희토류를 대폭 줄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중국의 전기차용 영구자석 생산 점유율은 94%에 달한다. 닛산은 모터 발열 저감 독자 기술로 이를 극복했다. 소재업체 프로테리얼은 지난해 7월 중희토류를 전혀 쓰지 않는 무희토류 네오디뮴 자석을 개발, 밀도와 자력 성능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자동차 산업 전반에 '탈 중희토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도시광산 프로젝트로 재활용 순환망 구축
이미 사용된 희토류를 '도시광산(Urban Mine)'에서 캐내는 사업도 본격화. 다이킨공업, 신에쓰화학공업, 히타치제작소, 도쿄에코리사이클은 지난 14일 상업용 에어컨 압축기 자석을 AI 영상인식과 로봇으로 자동 분해·재활용하는 공동 사업 착수. 2027년 상업 가동 목표로, 산업 설비 순환 시스템 첫 사례다. 히타치는 지난해 12월 엘리베이터 자석 모터 재활용망을 가동했다.
해외 조달망 국가 프로젝트화…호주·프랑스와 장기 계약
정부 산하 JOGMEC는 소지츠와 합작 JARE를 통해 호주 라이너스와 지난달 계약 개편. 연 5,000톤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2038년까지 확보, 라이너스 중희토류 75% 배정. 시세 1kg당 150달러 초과 시 초과분 30% 환급(연 한도 1,000만 달러). 프랑스 라크 카레마그 공장에는 JOGMEC·이와타니산업 출자, 올해 말 가동으로 디스프로슘·터븀 20% 안팎 공급. 미쓰비시머티리얼즈는 미국 리엘리먼트와 2차 자원 재활용 검토 중이다.
자국 해저 희토류 개발…미나미토리시마 6,000m 진흙 퍼올리기
최악 대비 자국 해역 탐사도. JAMSTEC은 1월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수심 6,000m에서 희토류 진흙 실증 작업, 2월 첫 회수 성공. 2018년 이후 400억 엔(약 3,800억 원) 투입. 디스프로슘·네오디뮴·터븀 대량 함유로 산업 공급망 구축 목표다. 일본은 '덜 쓰고, 다시 쓰고, 미리 사두고, 쥐어짜는' 4박자 전략으로 중국 의존 탈피에 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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