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 28% 급락, V자 반등 가능할까?

코스피 28% 급락, V자 반등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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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9,114포인트였던 코스피가 7월 20일 6,516포인트까지 28.5% 급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 대비 39.6% 떨어졌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이후 최대치인데, 전문가는 ‘V자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왜일까?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단기 낙폭이 과도하지만 V자 회복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당시처럼 2개월 만에 36% 반등한 사례도 있지만, 2022년처럼 14개월 동안 35% 하락한 후 긴 조정 국면이 이어진 패턴도 있다. 이번 급락은 단기 급락 형태로 코로나19 국면과 유사하지만, 금리·현금흐름 변수가 다르다는 점에서 ‘V자’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V자 반등을 가로막는 세 가지 요인
금리·빅테크·레버리지 ETF
첫째, 통화정책 방향이 정반대다. 코로나19 당시 Fed와 한은은 금리를 인하했지만, 지금은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기대가 Fed보다 강하다. 금리 상승은 주식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압력으로 작용한다. 둘째, 글로벌 빅테크들의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 알파벳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36.6%→34.2%로 하락했고, 잉여현금흐름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반도체 수요처의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셋째, 레버리지 ETF 후유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기초자산 거래대금을 능가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 후유증이 해소 중이나 끝나지는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5월 27일 출시 이전 수준까지 줄었지만, SK하이닉스 쪽은 아직 과열 신호가 남아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단기 주가 낙폭이 이례적인 만큼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은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낙폭에 비해 주가가 완연하게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반도체 외 산업재도 주목해야
낙폭 과다 종목·섹터 점검
허 연구원은 “주가 회복 과정은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고점 이후 하락률을 보면 반도체·IT하드웨어 외 기계, 조선, 건설 등 산업재의 낙폭도 컸다. PER 7~8배 수준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완연한 회복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이번 코스피 급락은 2022년 금리인상 국면과 어떻게 다른가?
2022년은 Fed의 금리인상이 14개월 동안 진행되며 코스피가 35% 하락했다. 반면 이번 급락은 한 달 만에 28.5% 떨어진 ‘단기 급락’ 형태다. 2022년은 긴 조정 국면이었지만, 이번에는 금리인상 속도와 빅테크 현금흐름 악화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허 연구원은 2022년형 ‘긴 바닥’보다는 코로나19형 ‘단기 급락 후 회복’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2알파벳 실적 악화가 한국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은?
알파벳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36.6%→34.2%로 하락했고, 잉여현금흐름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금 창출력이 둔화됐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요처의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3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기초자산을 능가한 이유는?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대비 2배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종목일수록 거래가 집중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AI 반도체 수혜로 주가 변동성이 컸고, 레버리지 상품 수요가 몰렸다. 이로 인해 ETF 거래대금이 본주 거래대금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과열 신호로 해석되며, 후유증 해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PER 7~8배 수준에서 반도체 외 어떤 섹터를 주목해야 하나?
허 연구원은 기계, 조선, 건설 등 산업재 섹터를 언급했다. 올해 고점 대비 낙폭이 컸고, PER이 낮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적 모멘텀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확인해야 하며, V자 반등보다는 점진적 회복 국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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