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천대에 41조가 빠져나간 이유

은행 요구불예금 41조 감소
7월 들어 23일까지 5대 은행 요구불예금이 41조 342억원 감소했다.
202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올해 1월 기록한 감소액의 2배에 달한다.
코스피가 6,690선까지 하락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왜 요구불예금이 빠져나갔나
저가 매수 vs 금리 메리트
이달 초 8,300선에서 출발했던 코스피가 24일 6,690대까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이미 9,000선을 경험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을 저점 매수 타이밍으로 인지하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투자에 나설 때 요구불예금을 먼저 활용하고, 이후 대출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22조 3,374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2월 10조원 증가의 2배 이상이며, 2024년 2월 23조원 증가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대치다. 주요 시중은행이 이달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으로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신용대출은 왜 줄었나
빚투 경계와 은행 대출 관리 강화
정부의 ‘빚투’ 경계와 은행들의 대출 관리 강화로 신용대출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5대 은행 신용대출은 7월 들어 23일까지 7,874억원 증가에 그쳤다. 5월 2조 1,741억원, 6월 2조 1,550억원 증가와 비교하면 현저히 둔화된 수치다.
Follow-up
한 발 더 들어가는 질문
1요구불예금 감소가 실제 증시 매수세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확인하나?
은행권 자료만으로는 요구불예금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 다만 7월 들어 23일까지 5대 은행 신용대출이 7,874억원 증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대출을 통한 ‘빚투’보다는 요구불예금을 활용한 현금 매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실제 증시 매수세 확인은 외국인·기관 매매 동향과 거래대금 추이를 병행 관찰해야 한다.
2정기예금 금리가 3%대 초반이면 증시보다 유리한가?
현재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초반으로 상승했으나, 이는 세전 기준이다. 물가상승률과 증시 기대수익률을 고려하면 여전히 증시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변동성을 감내하기 어려운 자금이나 단기 운용 목적의 자금은 정기예금으로 이동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
3신용대출 한도 1억원 제한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금융당국이 ‘빚투’ 경계를 지속하고 있고, 주요 은행들이 6월 이후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상황이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 같은 규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증시가 안정되고 대출 수요가 진정되면 한도 제한이 완화될 여지도 있다.
4반도체 기업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유입된 배경은?
올해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 자금이 증가한 가운데,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3%대 정기예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기업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 운용 목적의 자금을 금리 메리트가 있는 정기예금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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