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IPO 스페이스X, 10조원 국내 공모 가능할까? 한미 동시 상장

스페이스X '세기의 IPO' 국내 공모 추진…최대 10조원 물량 배정 예상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공모물량을 국내 투자자에게 최대 10조 원 규모로 배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스페이스X 지분투자자로서 약 50억 달러(우리 돈 7조 5,000억 원) 규모의 공모물량을 신청한 데 기반한다. 글로벌 배분 과정에서 신청 물량을 초과하는 10조 원까지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는 6월 미국 증시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를 조달할 전망으로, 이는 2014년 알리바바(218억 달러), 2019년 아람코(294억 달러)를 크게 앞서는 '세기의 IPO'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 동시 공모 가능성…법률 검토 필수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페이스X 공모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그러나 한·미 동시 공모 실현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미국 IPO는 주관사가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수요예측과 물량 배정을 진행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시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미국 주식을 공모한다는 가정으로 유권해석을 내리기 어렵다"며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공모물량 확정 즉시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만약 국내 공모가 어려울 경우 자본시장법상 49인 이하 사모 방식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 사모는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절차가 간소화되기 때문이다.
환율·외환시장 영향 최소화 전략
최대 10조 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입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미래에셋은 신규 투자 대신 기존 해외 주식 보유분(개인 보유량 약 250조 원)을 교체매매하는 방식으로 환율 위험을 회피한다. 관계자는 "개인 해외주식 보유량의 4% 수준만 교체매매해도 환전 없이 10조 원 투자가 가능하다"며 "개인 투자자 기회를 최대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의 IPO 성공은 글로벌 우주 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며, 국내 투자자 참여는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화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법률 검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