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하나로 사토시 나카모토 정체 폭로? 110조 갑부 된 암호학자

NYT 1년 추적 끝에 사토시 나카모토 정체 지목
뉴욕타임스(NYT)가 1년간의 철저한 조사 끝에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영국 55세 암호학자 애덤 백으로 지목했다. 퓰리처상 수상 기자 존 캐리루드가 이끈 이 탐사 보도는 과거 게시물의 오타, 문장 습관 등을 분석해 3만4000명 후보에서 애덤 백 한 명으로 좁혔다. 애덤 백은 비트코인 채굴 핵심 기술 '해시캐시' 발명자로, 사토시 백서에서 직접 인용된 인물이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서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언어 지문과 스타일 분석: 결정적 증거
사토시의 글은 영국식 철자와 미국식 관용구를 섞어 쓰는 기묘한 특징을 보였다. NYT는 "네트워크의 위협(a menace to the network)" 등 100여 개 독특한 표현을 추출해 수천 개 인터넷 게시물을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애덤 백의 과거 글이 거의 모든 항목과 일치했다. 특히 1990년대 사이버펑크 메일링 리스트에서 애덤 백은 분산형 전자화폐, 연산 기반 화폐 발행, 채굴 난이도 조절 등 비트코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2008년 사토시 백서와 소름 돋을 정도로 유사하다.
행적 교차와 타이밍의 의심
사토시가 2008년 비트코인을 발표할 무렵 애덤 백은 인터넷 포럼에서 사라졌다. 2011년 사토시가 "다른 일로 넘어간다"며 퇴장한 직후 애덤 백이 재등장했다. 2013년 사토시 자산 규모가 드러난 날 애덤 백은 비트코인 포럼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 블록스트림(Blockstream)을 설립해 생태계 지배자가 됐다. 2015년 블록 크기 논쟁에서 애덤 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사토시 이메일 계정에서 그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한 메일이 날아왔다.
AI 분석으로 3만4000명→1명 추려
NYT AI 팀은 1992~2008년 사이버펑크 커뮤니티 3만4000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사토시와 애덤 백의 공통 문법 결함은 다음과 같다:
- 'proof-of-work'에 불필요한 하이픈(-) 삽입
- 'it’s'와 'its' 혼동
- 문장 끝 'also' 붙이는 버릇
- 영국식(cheque)·미국식(check) 스펠링 혼용
이 필터를 거쳐 620명→114명→애덤 백 한 명으로 좁혔다. 애덤 백은 비트코인 110만 개(약 110조원)를 보유한 세계 최고 갑부로 추정된다.
대면 인터뷰: 방어벽 무너진 순간
엘살바도르 호텔에서 2시간 인터뷰 중 애덤 백은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기자가 사토시 발언 "글보다는 코딩에 더 능하다"를 언급하자 애덤 백이 다급히 "나는 말을 꽤 많이 한 편"이라며 스스로 변호했다. 이는 사토시 심리를 은연중 드러낸 실수였다. 애덤 백은 이후 이메일로 "대화 흐름"이라 해명했으나, NYT는 이를 체크메이트로 규정했다. 이 보도는 2.4조 달러(약 3500조원) 비트코인 제국의 창시자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