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뚝' 떨어졌다가 반등? 2분기 폭등 랠리 재개될까

금값 반등 조짐…휴전 소식에 2분기 상승 랠리 재개 기대
휴전 소식으로 눌렸던 금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며 2분기 폭등 랠리 재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99.99% 1k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2% 상승한 1g당 22만 6,700원에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급락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한 흐름이다.
지난달 7.87% 급락…전쟁 초기 상승 후 하락 전환
지난달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던 국면에서 금값은 7.87% 급락하며 20만 8,530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가격은 이 수준에서 반등했으나,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종가 23만 9,300원 대비 여전히 5% 이상 낮은 상태다. 전쟁 초기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상승했으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이에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되며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 특성상 금리 상승기에는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휴전 합의로 달러 완화…국제 금 선물 0.85% 상승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금값 반등이 가속화됐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산하 코멕스(COMEX) 6월물 금 선물은 지난 9일 온스당 4,818달러로 전일 대비 0.85% 상승했다. 이 흐름은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추가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 전망 엇갈려…연내 4,400~6,000달러 제시
전문가들은 전쟁 종료 후 금값 상승 가능성에 동의하나 상승 폭에 의견이 분분하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글로벌 긴축 충격에도 귀금속 강세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기 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가능성을 주목하며, '에브리씽 랠리' 재현을 제시했다. 2분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귀금속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연내 온스당 4,400~6,000달러 범위를 제시했다.
반면 대신증권 최진영 연구원은 반등 인정하되 상승 여력 제한을 분석했다. 전쟁 종료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완화 시 금 헤지 수요가 살아날 수 있으나, 워시의 양적완화 비판적 입장과 CME 증거금 제도 변화로 고점 돌파가 어렵다고 봤다. 3분기까지 귀금속 비중 확대 후 중립 전략을 제안했다.
세계금협회 분석…현금 확보 매도로 인한 하락
세계금협회(WGC)는 금값 하락 원인을 금리나 인플레이션이 아닌 현금 확보 수요로 진단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을 매도한 결과다. 중장기 상승 기대는 유효하나, 단기적으로 유가와 유동성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분석은 금 투자자들의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